3년 만에 기대하는 코스피 200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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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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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가 내년을 기점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 2000시대가 재도래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외 증권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국내 기업 이익 증가세 등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증시가 최고치에 도달할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7일 국내외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투자증권(2200), 동양종금증권(2120), 미래에셋증권(2100), 토러스투자증권(2100), IBK투자증권(2070), 키움증권(2000), 교보증권(2000), UBS(2000), 골드만삭스(2300) 등이 내년 코스피가 2000선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중국 미국 경제 안정 국내 수출기업 긍정적 효과 볼 듯

글로벌 경기의 양대 축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내년 회복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임에 따라 국내 기업 수출 경기도 예전 기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고점 2100선을 내놓으면서 미국의 고용과 기업 출하가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성장이 가시화 되면 국내 증시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봤다.

동양종금증권도 내년 코스피가 최고 2120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언급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 하락 반전 가능성, 미국 실업률 및 출구전략 위험 등은 모두 기우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 금리 인상이 적어도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앞서 시행될 가능성은 적다고 일축했다.

그 동안 침체 국면을 보였던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내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수출 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중국은 한국 전체 수출 비중의 23%나 차지한다"며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IT.소재 및 자동차 산업이 중국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최고점 시기 전망은 분분

그러나 내년 증시가 언제 고점을 찍을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흐름 전망에 따라 그 시기가 갈리고 있다.  

UBS는 "역사적으로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 긍정적으로 반응하곤 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증시가 본격적으로 힘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미국 가동률 지표를 주목할 것을 언급했다.
통상 가동률이 75%회복되면 고용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반면 '상고하저'(上高河底) 증시를 전망하는 곳도 있다.

대우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기조  및 달러 약세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 강도가 점점 약화되고 원자재가격 및 금리 등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신증권도 내년 2분기부터 중국정부가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 하반기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2분기 쯤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상반기 국내 증시가 고점을 찍을 근거로 제시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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