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향후 20년 친환경차 시장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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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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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르겐 게어하르트 보쉬 수석부사장

   
 
7일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클린 디젤 글로벌 포럼 기자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유르겐 게어하르트(Juergen Gerhardt) 보쉬 수석 부사장, 박영후 보쉬코리아 사장,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 토마스 W. 라이언3세 (Dr. Thomas W. Ryan III) 미국 남서조사연구소 박사. (제공=보쉬코리아)

디젤차량이 향후 20년 동안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보쉬 수석부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클린 디젤 글로벌 포럼’ 참가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 자동차 연료는 하이브리드로 출발해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이동할 것”이라며 “하지만 전기차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밀도’가 해결되는 15~20년 뒤까지는 기존 연료가 여전히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수년 내 ℓ당 33km 디젤 차량 나올 것”

   
 
유르겐 게어하르트 보쉬 부사장.
유르겐 부사장(사진)은 “디젤은 연료 효율 측면에서 우수한 것은 물론 에너지 밀도도 높다”며 “고작 50ml의 디젤 연료가 니켈-금속 하이브리드 배터리 68kg이 같은 에너지와 같다”며 디젤 차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향후 수년내 ℓ당 33km 주행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70g에 불과한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며 “2015년에는 디젤 엔진의 연료 소비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디젤엔진은 유럽, 일본 등지의 중대형차 부문에서 점유율 60~70%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점유율 3~12%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대해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디젤은 잘못된 인식으로 국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그린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은 1980년대 디젤 엔진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그 당시의 디젤과 현재의 클린 디젤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친환경차 디젤은 단순히 자동차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과 친환경 녹색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솔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5% 낮아”

   
 
박영후 보쉬코리아 사장.
박영후 보쉬코리아 사장(사진)은 “디젤은 현재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친환경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며 “가솔린에 비해 25% 낮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보다 30% 더 저렴한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클린 디젤은 친환경 연비나 친환경적인 면에서 우수하지만 (오히려) 환경부담금이 매겨져 왔다”며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토마스 라이언 미국 사우스웨스트 리서치 연구소 박사도 “일본에는 친환경 디젤 엔진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연구기관 등을 통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이상득, 이명규 국회의원(한나라당) 주최 하에 ‘클린 디젤 글로벌 포럼’이 열려 디젤 연료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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