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입시철 한정된 정보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혼란을 겪어왔던 수험생들의 고민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성균관대학교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입학생들의 성적을 '전국진학지도자협의회'(전진협)에 제공한다.
전진협은 일선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들로 이뤄진 단체다. 때문에 학교 내에서 수험생들의 진학지도 역시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컨설팅을 앞세운 일부 사설 학원의 폭리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성균관대는 모집단위 별 입학생 전체 평균 및 합격자 상위 80% 점수 등을 공개한다. 아울러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생 수도 밝힌다. 기존 합격자 평균 점수 등 모호한 기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정적인 합격대 점수를 공개하는 것이다. 또한 추가 합격자 수를 밝힘으로서 실질 경쟁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추가합격자를 포함한 고등학교 별 최종 입학자 역시 공개한다.
성균관대의 이러한 성적공개 방침은 향후 대학 진로지도 등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다른 대학에서도 뒤이어 성적 정보 공개를 밝힐 경우 공교육의 힘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2009학년도 뿐 아니라 지난 3년 동안의 실질 경쟁률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함께 제공해 일선 고교의 진학지도가 보다 정확한 자료에 바탕해 실질적인 가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교육 관계자 역시 "주요 대학들이 성균관대 같이 신입생의 성적 정보를 공개한다면 해마다 겪고 있는 대입 진로지도의 혼란을 크게 줄일 것"이라며 "그동안 사설 학원의 왜곡될 수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보완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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