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교수팀, 마이크로RNA 표적유전자 발견

교육과학기술부는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신체 성장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리보핵산(RNA)과 그 표적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셀(Cell)지의 11일자에 게재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마이크로RNA와 표적유전자가 인슐린 신호를 제어해 세포의 성장과 대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연구에서 초파리의 마이크로RNA 중 하나인 miR-8이 없어지면 난쟁이 초파리가 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 초파리 유년기 시절에 지방세포에서 인슐린 신호 전달을 촉진시켜 신체 성장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특히 이 마이크로RNA는 USH라는 표적유전자를 제어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인슐린 신호전달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마이크로RNA를 통한 조절 작용이 사람의 세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김빛내리 교수는 “인슐린 신호 전달은 발생 과정에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암·당뇨·노화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RNA와 인간의 질병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 중 창의적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게 됐다.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현서강 박사, 이정현 박사, 김화 박사과정생, 정종경 카이스트 교수, 이진아 박사과정생이 참여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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