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뛴다) 명쾌한 진행의 '명품 위원장', 변웅전 의원

   
 
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
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 주변에서 '명품 위원장'으로 불린다. 변 의원은 명쾌하고 화려한 언변으로 질의하는 의원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변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딱딱한 국회의 분위기를 정감어린 말로 편안하게 이끌어갔다.

그는 질의를 시작하는 야당의원에게 "야당 간사이신 백원우 위원님은 지난해 자전적 수필집 '참 좋은 인연입니다'를 내신 바 있다"며 "오늘 여야 위원님들은 물론 피감기관 여러분들이 국민의 건강과 복지향상을 위한 참 좋은 인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질의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변 의원은 따뜻한 말 한마디로 동료의원들을 격려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감사에서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운데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갑니다"며 "역사의 남을 질의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회의가 끝나는 순간에도 변 의원은 마지막까지 수고한 위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덕분에 보건복지위의 국감은 말 그대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변 의원은 국회의 역할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마다 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요구한 자료가 수개월짜 밀리자 따끔한 한마디를 했다.

변 의원은 "국정을 감시하는 여기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정감사장인가 자료구걸장인가"라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건강보험공단은 '철의 장막', '죽의 장막'을 쳐놓고 있는가"고 일갈했다.

변 의원은 평소 의정활동에서도 명쾌한 대안제시로 주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는 '조두순 사건'이 '나영이 사건'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때 이 명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나영이라는 이름의 어린이가 우리나라에 수없이 많이 있는데, 그 어린아이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가명으로 쓰고 있는 나영이 사건으로 진짜 나영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의 지적이후 사람들은 '나영이 사건'을 '조두순 사건'으로 바꿔 불렀다. 덕분에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피해자 인권보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태안 주민 기름유출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 발생 2년이 지났지만 피해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변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유류 피해민과 지역주민이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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