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활명수는 지난 1910년 8월15일 '부채표'를 우리나라 최초의 상표로 등록하고 1919년 이를 보호하고자 '활명액'이라는 유사상표 방어용 상표를 등록했다. 이어 1937년 7월27일 '부채표 활명수'를 만주국 봉천 중앙 특허사무소에 특허 출원했다.
만주에 진출하기 전 미리 상표 등록을 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유사상표의 범람을 막으려는 사전 조치였던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브랜드가 해외에 공식 진출한 선구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도 활명수는 100년을 이어온 초장수 기업의 성장엔진, 제품인지도 97.9%, 81억병 이상 판매 등 아직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한 세기를 뛰어넘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활명수의 비결을 알리고자 최근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은 '활명수 100년 성장의 비밀'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활명수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고 경영자들에게 지속가능경영의 비밀과 세대를 뛰어넘는 경영의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주 내용은 약으로 대중을 구제하겠다는 활명수의 탄생 비화나 나라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는 의로운 정신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야기, 100년 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획기적인 마케팅과 광고, 홍보 전략에 얽힌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특히 100년의 역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오래된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장마다 붙어 있는 '활명수 경영 레슨' 코너는 관련 경영 전략을 친절하게 짚고 넘어가 정곡을 놓치지 않게 해줄 뿐 아니라 본문과 별도로 읽어도 훌륭한 경영 지침으로서 손색이 없다.
한편 동화약품과 활명수는 지난 1996년 6월18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회사(1897년)와 상품명으로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공식 인정 받은 바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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