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타이산풍경구관리국장 한위에핑 인터뷰
윈타이산(雲臺山)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세계적 관광지이다.
최근 몇 년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중국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2008년 기준 윈타이산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2만 8천명에 달한다. 올해 11월까지 이미 3만 2천여 명의 한국인이 윈타이산을 찾았다.
한국이 윈타이산의 최대 관광 시장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윈타이성이 속한 허난성과 윈타이산관리국은 2006년 이후 매년 한국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윈타이산 관광 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친 한위에핑(韓躍平) 윈타이산풍경구관리국장을 만나 윈타이산 관광과 한국 홍보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어봤다.
▲ 윈타이산의 성장 비결
한위에핑 국장은 2001년 윈타이산풍경구관리국장으로 부임했다. 불과 8년 만에 윈타이산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에 대한 중국 국내의 한 국장에 대한 평가는 대단하다. 풍부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관광지에 머물러 있던 윈타이산이 세계적인 지질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는 한 국장의 기획력과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윈타이산을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시킨 비결에 대해 한 국장은 두 가지를 꼽았다. 윈타이산 본연의 아름다움과 자연과 조화를 거스르지 않는 인간중심적 관광 설계가 그것이다.
한 국장에 따르면 윈타이산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이미 중국 국내에선 산수가 아름답고 독특하기로 입 소문이 자자했던 곳이다.
그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에 앞서 2003년 7월 베이징에서 세계지질공원 추천회의가 열렸다. 그 때 윈타이산은 총 8 곳의 추천 후보 가운에 황산(黃山), 루산(蘆山) 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장자제(張家界)는 당시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윈타이산의 아름다움을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윈타이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그는 9년 동안 2억 위안(한화 약 350억 원)을 투입해 윈타이산 풍경구 기초시설 개선에 나섰다. 일반 통행로는 물론 관광버스 도로까지 자연과의 조화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 최첨단 시설의 서비스센터, 3성급 호텔 수준의 화장실, 친환경 관광버스 도입 등 국내외 관광객의 편리를 위해 시설을 대폭 개선, 확충했다.
또한 최적의 관광코스 개발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매년 팸 투어를 통해 한국의 여행업 관계자 및 기자를 초청, 윈타이산 관광코스를 소개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번 설명회에서도 모두투어, 롯데관광 등 한국 여행사연합과 중국 국제항공과의 MOU 체결을 통해 상호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 한 국장이 추천하는 윈타이산 관광 코스
윈타이산은 경관구 면적만도 190㎢에 달한다. 대체로 일정이 빠듯한 해외 관광객이 윈타이산의 모든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한 국장은 짧은 일정 속에서 윈타이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훙스샤(紅石峽)-주위펑(茱萸峰)- 탄푸샤(潭瀑峽)-윈타이톈푸(雲臺天瀑)’ 코스를 추천 했다.
훙스샤는 윈타이산 관광의 꽃으로 붉은 색 기암절벽이 장관이다. 주위펑은 윈타이산 최고봉으로 중국 문인들의 고사가 많은 곳이다. 탄푸샤는 윈타이산 절경 중 절경으로 꼽히며, 낙차가 314m 에 달하는 윈타이톈푸는 아시아 최고의 폭포이다.
한 국장은 “윈타이산이 산세가 특이하고 험준하긴 하지만 친환경 관광버스가 모든 코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짧은 시간 안에 편하게 많은 곳을 관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윈타이산 입장권은 이틀 간 유효하고, 민박 및 호텔 등 주변 숙박시설도 완비 되어있기 때문에 1박2일 코스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
한 국장은 “윈타이산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매년 대폭 늘고 있다. 특히 인천-정저우 간 직항노선이 개통된 후 한국인 관광객 유치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며 한국을 윈타이산 관광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윈타이산풍경구는 보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윈타이산을 한국에 홍보하기 위해 대내외 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윈타이산 풍경구의 모든 안내표지판에 한국어 표기를 추가했다. 또한 20여 명의 한국어 전문 가이드를 양성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1500여 명의 모든 직원이 최소한 10마디 이상의 기본적인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훈련 중에 있다.
윈타이산풍경구관리국은 내년에도 최소 다섯 차례 이상의 관광설명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 국장에 따르면 한국 관광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한 윈타이산 측과 허난(河南)성 정부는 윈타이성의 한국 홍보를 위해 각각 200만 위안, 총 400만 위안을 내년 한국 홍보 행사를 위해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 국장은 “2010년 중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보다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윈타이산을 찾아주길 희망하며,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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