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유력한 후계자로 부상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우리 정부 초청으로 16일 저녁 한국을 찾았다.
시 부주석은 이변이 없는 한 2010년 중국 최고지도자로 등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3박4일 방한 기간 동안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이날 오후 9시경 50여명의 수행원과 함께 일본에서 전세기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그는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의 영접을 받고 숙소인 서울 시내 호텔로 이동했다. 신임 주중대사로 임명된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영예수행(밀착수행)하며 경호도 청와대에서 직접 맡는다. 의전은 외교부에서 담당한다.
17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앞서 시 부주석과 조찬을 함께 한다. 시 부주석은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정운찬 국무총리와 회담에 이어 만찬을 갖는다.
18일 그는 한중 우호협회(박상국 회장) 주최 조찬을 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만난다. 이어 경주로 이동해 불국사 등을 시찰한 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주요 인사들과 만나 북핵문제를 비롯해 한·중 양자관계 발전 방안, 동북아 정세 및 기후변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협력 등 국제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부주석은 지난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재임시 개인적으로 방한한 적이 있지만 지난해 3월 부주석에 취임 후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중국 국가 부주석의 방한으로는 1998년 당시 후진타오(현 국가주석) 부주석의 방한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시 부주석의 방한으로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 증진 및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내실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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