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각편대’ 출격...‘글로벌 톱10’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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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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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CEO).이재용(COO).윤주화(CFO) ‘3C’ 경영 중심축으로
-부문체제 폐지...7개 사업부 재편

삼성전자가 이원화 됐던 경영을 하나로 통합해 효율과 시너지를 높인다. 또한 이재용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 COO)과 윤주화 사장(최고재무책임자, CFO)을 최지성 사장 직속으로 배치해 이들 3인 중심의 경영을 예고했다.

17일 삼성전자는 수원 삼성전자디지털시티에서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 사장의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IT솔루션 △생활가전 △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LCD 등 7개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메모리·시스템LSI·스토리지 3개 조직으로 나뉘었던 반도체 사업은 유기적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통합됐다. 디지털프린팅사업부와 컴퓨터시스템사업부도 IT솔루션사업부로 묶였다.

아울러 지역총괄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한다. 이는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운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중동·아프리카 총괄을 분리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밀착형 영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4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선언한 2020년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사항은 CFO직의 부활과 COO직 신설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을 다시 부활시키며 감사팀장을 맡았던 윤 사장을 CFO로 선임했다. 삼성전자 CFO직은 최도석 부회장이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었다.
 
아울러 COO직에 이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사장과 윤 사장, 이 부사장으로 이어지는 경영 라인을 통해 삼성전자는 CEO를 중심으로 구심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단일 대표이사체제 아래 속도와 커뮤니케이션 등을 더욱 강조했다.

이날 취임한 최 사장은 “삼성전자는 부품과 세트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진정한 컨버전스를 실현할 수 있다”며 “아이디어와 도전을 장려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친 삼성전자는 18일부터 각 사업부 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행, 내년도 경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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