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농산물시장 이전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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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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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정지 토지용도 변경 등 행정절차 지연…사업비 확보도 불투명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이전용지의 토지용도 변경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사업비 확보마저 불투명하다. 또 이전용지 거주민의 반대 움직임도 넘어야 할 산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오는 2012년까지 남촌동 177의 1 일대 개발제한구역 28만5200㎡의 터로 옮기기로 한 이전사업의 착수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새로 지을 남촌동 농산물도매시장의 예상규모는 연건축면적 23만817㎡로, 시설이 오래돼 낡은데다 상습적인 교통난으로 유통환경이 크게 떨어지는 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 6만496㎡, 연면적 4만3306㎡에 비해 5배가량 크다.

이곳에는 경매장, 도매점포, 사무실, 물류시설, 종합유통센터, 주차시설, 환경시설, 편익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용지 매입비와 시설비를 합쳐 모두 4190억여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예정용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지정 해제 및 토지 용도변경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이전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9월 새로 마련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지침'에 대한 후속 세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산물시장 개선이 아닌 이전에는 국비를 지원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업비 확보가 발등에 불이다.

이전 예정용지 주민들도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이전지변경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통체증, 환경악화 등의 문제를 들어 농산물도매시장 이전에 반발하는 중이다.

시 관계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은 국토해양부의 지침이 제시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 행정절차를 마친다면 오는 2014년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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