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이 현대차 미소금융재단 현판식에 참석한 인사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연합)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 미소금융재단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18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사단법인 현대차 미소금융재단'현판식을 가졌다.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각계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행사 시작 40여분 앞서 금융재단 사무실을 둘러봤다. 또 추운 날씨에도 행사장 밖에서 행사 참석을 위해 온 인사들을 일일이 행사장으로 직접 안내했다.
정 부회장은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대신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소금융사업은 우리 사회와 경제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서민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드린다는 점에서 뜻깊은 사회공헌 활동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중산층을 두텁게 하고 기업과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살기 위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최고경영자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크리스마스 계획을 따로 정할 수가 없다"는 말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내년 경영 계획 및 경영 목표에 대해서는 "신년사 때 (정몽구)회장님이 밝히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회장은 매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신년 경영계획 및 실적목표를 발표해 왔다.
또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축하를 전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참석한 인사들을 모두 배웅하고 난 뒤에야 기아차 카니발을 타고 행사장을 떠났다.
다른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한나라당 국회의원(동대문 을)은 현대자동차 그룹에 교육 사업 투자를 적극 제안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가 동대문구 전농동에 과학고를 지으려 5000평 부지를 확보해 뒀다"며 "현대·기아차그룹이 나서서 학교 운영을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어 "과학기술이 잘 되야 한다"며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건물도 짓고 학교 운영까지 맡아서 해준다면 임대료를 안 받겠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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