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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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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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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마다 송년 가족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 뮤지컬단이 올해에도 '오즈의 마법사'를 들고 찾아왔다.

어린 시절 한 두 번 쯤 들었을 법한 동화 같은 이야기. 꼭 백마 탄 왕자와 예쁜 공주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는 아니더라도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던 동화 한편쯤은 마음 한구석에 아스라이 자리 잡고 있기 마련이다.

매년 연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송년 가족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 뮤지컬단은 2006년, 2007년 뮤지컬 ‘애니’에 이어 지난해 뮤지컬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오즈의 마법사’를 들고 2009년 겨울 다시 돌아온다.

도로시와 토토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날아간 새로운 세계는 바로 먼치킨 랜드.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재미를 더해줄 주역들은 이 먼치킨 랜드의 시민역할을 맞게 될 20명의 아역배우들이다. 방과 후와 휴일도 반납하고 매일같이 서울시 뮤지컬단에 모여 연습에 임하고 있는 아이들은 작품에 대한 열정만큼은 성인배우들에 뒤지지 않는다.

서울시 뮤지컬단은 도로시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임혜영을 전격 캐스팅했다. 올해 있었던 ‘제 3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 1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석권하며 차세대 뮤지컬 선두주자로 손꼽히게 된 임혜영은 올해의 마지막 공연으로 오즈의 마법사에 출연해 그간 쌓아놓은 안무와 가창력, 그리고 노련해진 연기력을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 미국작가 L.프랭크 바움이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1939년 영화로도 제작, 그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남아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메인 테마곡은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Over the rainbow'다. 이 곡은 2004년 역대 최고 영화음악에 선정됐고, 그동안 수많은 음악가들에 의해 편곡되었다.

원작 오즈의 마법사는 환상의 모험 이야기 속에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는 정치소설로 알려져 있다. 바움은 1900년 당시 미국의 농민, 노동자들의 민중운동이 금융 및 산업 자본가들에 의해 몰락하는 과정을 그려내고자 했다. 허수아비는 농민을, 양철 맨은 도시의 노동자를 상징한다.

이 뮤지컬은 무대 메카니즘의 적절한 활용과 무대장치, 조명, 영상, 의상, 분장, 특수효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등을 통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 미장센으로 환상세계를 연출할 것이다. 현재 공연중이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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