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필립스·인텔·삼성 등과 공동 주도한 60GHz 대역 초고속 무선전송기술인 'ISO/IEC 13156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2일 밝혔다.
ETRI는 ISO/IEC 13156 표준규격에 지식경제부 IT 성장동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3년간 총 74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부등오류보호· 송신다이버시티· 릴레이 동작 등 다수의 자체 기술을 반영했다.
이 표준 기술은 휴대폰에 저장된 2시간 분량의 영화(약 650Mb)를 10m 이내에 있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단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전송 지연이나 화질 저하 없이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초고속 무선전송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IT혁신 기술로 IT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표준 기술은 최근의 삼성 옴니아폰,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무선USB, 넷북 등의 모바일기기에도 적용해 압도적인 데이터 전송률을 이용한 기기 간 컨텐츠 및 파일의 초고속, 저전력 전송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국제적 추세인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맞춰 저전력, 대용량 통신기능을 필요로 하는 조선 및 자동차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과의 융합에도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우용 ETRI 초고속무선통신연구팀장은 “이번 국제표준 채택은 IT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예고하며 향후 전세계적인 시장 창출 및 파급효과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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