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우조선해양과 알미 탱커사 간의 계약식 서명을 마친 후 양사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조선 10척을 수주해 이달에만 총 20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그리스 해운선사인 알미 탱커(Almi Tankers S.A.)와 원유운반선 10척에 대한 계약을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원유운반선은 길이 274m, 폭 48m 규모로 16만t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수에즈막스급 선박이다. 이들 선박은 2011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대우조선의 수주 원동력은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개발 그리고 원가절감 운동 등 임직원들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선종에서 골고루 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로로선(자동차·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 드릴십(심해 원유시추선) 반잠수식 시추선 등 지난주에만 7척의 선박을 수주한 데 이어 원유운반선까지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 측은 이 모든 과정은 현장에서 남상태 사장의 열정 어린 노력과 잘 짜여진 팀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주 한국을 출발한 남 사장은 미주지역의 선주들과 만나 계약을 조율하고 직원들을 독려하며 진행상황을 진두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 사장은 17일 오전에는 드릴십 계약을, 오후에는 리그선 계약을 맺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바로 유럽으로 출발해 21일 아테네 현지에서 열린 원유운반선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일주일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남 사장의 강행군에 힘입어 대우조선은 총 29척, 37억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하게 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연이은 수주로 수주급감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매각에 따른 분위기 침체의 목소리도 말끔하게 씻어냈다"며 "앞으로 대우조선은 조선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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