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 업무 기능이 강화·확대되며 애널리스트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상장사에 대한 커버리지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2일 '자본시장 위클리'를 통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업무 및 보고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애널리스트 수가 2004년 797명에서 2009년 11월 현재 145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기업 커버리지는 증권사 규모를 막론하고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신애 연구원은 "리서치 기능 강화와 더불어 국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수요가 증가했다"며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애널리스트 수는 각각 1117명, 1394명, 145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사 간 애널리스 수의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을 기준으로 증권사 규모별 보유 애널리스트 수는 대형증권사가 평균 81명으로 중·소형증권사와 비교해 각각 2배, 5배 이상 많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증권사 규모별 보고서 발행 수도 대형사가 중형사의 약 2배, 소형사의 약 3~5배정도 많았다.
그러나 상장기업에 대한 커버리지는 전체적으로 매우 낮았을 뿐만 아니라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증권사의 커버리지는 2007년 13%에서 2008년 12%, 2009년 11%로, 중형사는 같은 기간 11%에서 9%, 8%로 하락했다. 소형사는 5%, 4%, 5%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1년 동안 한 코스피 상장 기업에 대해 100편 이상의 보고서가 나오는가 하면 보고서가 한 편도 나오지 않는 코스닥 상장 기업도 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의 커버리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널리스트 1인당 발행 보고서 수도 해를 거듭할 수록 증권사 규모별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기업 수는 대형사가 중·소형사 대비 더 많은 기업을 다루고 있으나 애널리스트 1인당 분석기업 수는 증권사 규모별 차이가 작았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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