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라인'이라고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인 신논현~올림픽공원역 구간의 내년 착공을 앞두고 인근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이후 하락했던 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꽁꽁 얼어붙은 거래도 급매물위주로 매기가 돌고 있다.
22일 해당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1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26㎡는 현재 14억5000만~15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달 만에 3000만~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9호선 신설역이 아시아선수촌 단지 앞에 자리하게 되는 데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 등으로 가격이 상승반전 했다는 게 인근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잠실 우성아파트 85㎡는 7억~7억2000만원, 106㎡는 9억~9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A공인 관계자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의 경우 연초대비 2억원 가량, 우성아파트는 1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DTI 강화 이후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9호선의 착공 재료에 따라 낙폭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U공인 관계자도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호가도 오른 편이다"면서 "9호선 착공임박 소식이 들리면서 문의전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호선이 들어서는 강동구 둔촌동 서울보훈병원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상승폭은 더욱 가파른 상황이다.
신성미소지움과 신동아아파트 86㎡는 3억1000만~3억6000만원, 109㎡ 4억8000만~5억3000만원 선이다. 주공아파트(저층) 2단지 53㎡는 6억3000만원, 112㎡는 9억5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M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경우 연초대비 평균 2억원 가량 올랐고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일반 아파트들은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라며 "거래는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저렴한 물건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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