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전국미아ㆍ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사무실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청량리동 774의 인도 위에 있는 이 단체의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20여분간 '예슬이ㆍ혜진이 사건'의 이혜진양 아버지와 실종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10여년 전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 4명의 사연을 일일이 전해들으면서 실종 아동의 사진과 당시 상황 등이 적힌 전단을 꼼꼼히 살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하루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며 입을 모아 고통을 토로했고 대부분 실종된 아이들을 찾느라 생업도 내팽개쳐 최소한의 생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고했다.
또한 한결같이 실종 자녀가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나주봉 시민모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에게 민ㆍ관 전문가로 구성된 `실종자 찾기 종합센터'와 시ㆍ도별 보호소 설치, 전국 경찰서에 아동 지문인식 시스템 도입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실종자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돌아가서 깊이 검토하고 연구한 뒤 진행 상황을 가족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무실을 나선 이 위원장은 전미찾모 관계자들과 함께 실종 아동 전단을 청량리역 일대의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실종 아동 찾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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