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금융 일부 사외이사 비리 혐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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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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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 일부 사외이사들의 부적절한 권한 행사와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사전 검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이사회 녹취록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사외이사들의 비리 혐의를 발견해 내년 1월로 예정된 종합검사에서 확인키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모 사외이사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가 80억원 규모의 국민은행 IT시스템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데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외이사는 현재 금감원의 사전 검사를 전후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사외이사는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구축에 컨설팅업체가 권고한 회사가 아닌 다른 업체로 변경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비리 혐의에 관한 자료와 녹취록 등을 확보해 집중 확인하고 있다"며 "법 규정 위반이나 부적절한 행위가 더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계좌추적권을 발동하거나 당사자 직접 조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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