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수정 예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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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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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 목표로 주말인 26일에도 자체 심사를 이어갔다.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내정된 한나라당 의원들은 성탄절인 전날 밤 11시까지 예산안에 대한 정밀심사를 벌인데 이어 이날도 오전 9시 수석정조위원장실에 모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노동부 등 전날 마무리하지 못한 정부 부처의 예산 증액 사업을 심사, 사실상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증·감 심사를 마무리한다.

한나라당은 이어 27일에는 증액 심사 결과에 대한 정부의 의견을 접수해 증액 예산을 확정하고, 감액 심사 과정에서 최종 결론을 유보한 항목에 대해 추가 논의를 벌여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9∼31일 사흘 중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새해 예산안에 대한 자체 수정안을 27일까지 마련하고 28일 의원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거침으로써 29∼31일에 있을 예산안 처리 '디데이(D-day)'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4대강 협상' 결렬을 대비해 이처럼 '수정안 마련→수정안 추인→강행처리' 수순을 준비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대화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 민주당과의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협상을 위해 2단계 전략을 짜놓은 상태이다.

양당이 늦어도 28일까지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정안 제시 이전 '2+2 회담'이나 원내대표회담 등을 열어 수정안에 담길 절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격한 입장차로 끝내 접점을 못찾으면 일단 자체 수정안을 마련하되, 그 수정안을 토대로 야당과 최종 담판을 벌여 파국의 돌파구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수정안이 마련되는대로 그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 내년도 예산 수정안을 강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체 심사에 대한 정당성과 명분을 대외에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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