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황금라인'은 어디?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의 으뜸 투자처로 꼽혔던 지하철 9호선 역세권 단지에 이어 내년에는 경춘선,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김포공항~서울역) 구간, 제2자유로 등 6곳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9호선 역세권 단지들은 올 한 해 수도권 평균 시세변동률(2.98%) 보다 높은 상승률(11.54%)을 보이기도 했다. 교통호재가 집값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는 만큼 '내 집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라면 눈여겨 볼만 하다. 전문가들은 다만 투자 목적 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교통호재가 따른다 하더라도 개통 이후 실제 유동인구가 많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1월 개통을 앞둔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수서역~오금동까지 총연장 2.988km 규모다. 이 곳에는 8호선 환승이 가능한 가락시장역, 경찰병원역, 5호선 환승구간인 오금역 등 3개역이 신설된다.
지하철 이용이 어려웠던 송파 가락·오금동 일대의 교통 환경이 개선될 예정이어서 주변 단지들의 기대감이 높다. 문정법조타운, 동남권유통단지, 성동구치소 이전, 위례신도시 등 다양한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개발 수혜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개통된 인천국제공항철도 1단계 구간에 이어 내년에는 김포공항~서울역에 이르는 2단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인근에 공급될 예정인 1만108가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내년 상반기 청라지구 A12블록에서 1220가구를, 반도건설은 청라지구 M1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129~179㎡(이하 공급면적) 8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도 내년 상반기 인천도시개발공사 109㎡ 1318가구, 우미건설 128~154㎡ 1290가구를 비롯해 8000가구 가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내년 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망우∼춘천) 인근에서는 총 742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분양열풍을 몰고 왔던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분양 물량이 풍부하다.
오는 1월 남광토건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4블록 128~214㎡ 720가구를 선보인다. 한화건설도 오는 3월 같은 지역에서 112~115㎡ 729가구를, 우미건설은 A3-2, A18 두개 블록에서 6월경 111~148㎡ 178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남양주시 호평동에서는 오는 2월 KCC건설이 105~148㎡ 272가구를 공급한다.
올해 말 시운전을 통해 내년 6월 본격적으로 개통에 나설 예정인 용인경전철 인근에도 신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다음달 롯데건설과 우림건설은 용인시 중동에서 113~262㎡ 2770가구를 분양한다. 벽산건설은 내년 상반기 용인시 김장량동 용인7구역 재개발 물량 81~148㎡ 178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우남건설은 용인시 역북동에서 오는 3월 919(110~172)가구를 선보인다.
파주 교하신도시에선 내년 상반기 한라건설이 823가구를, 롯데건설이 82~234㎡ 1880가구 등을 각각 분양한다. 해당 단지들은 내년 완공을 앞둔 제2자유로와 인접해 있어 향후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