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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면... 삼성 공격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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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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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회장의 단독 특별사면을 계기로 삼성그룹이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주력계열사들이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리면서 그룹이 한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 역시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많은 변수가 남아있어 그룹경영을 관리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내외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의 고위 경영진들은 그룹의 전략경영을 위해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 필요성을 거론해왔다.


따라서 이번 사면복권으로 이 전 회장의 운신 폭이 넓어짐에 따라 삼성그룹의 새해 경영행보가 빨라지고 힘이 실릴 것이란 것이 대다수 재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이와 관련 삼성 계열사의 한 인사는 "이번 사면으로 경영복귀까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면으로 이 전 회장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으며 삼성그룹 전체적인 사기가 올라 향후 그룹경영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장 이 전 회장은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0’에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이와 관련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해 이 전 회장의 참석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CES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로 주요 거래처와 전자업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친교를 쌓고 대형 거래를 성사하는 만남의 장이다.


지난 2년간 불참했던 이 전 회장이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다면 대외적으로 삼성전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차기 경영권자인 이재용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어 경영권이 이양되는 과도기를 더욱 부드럽게 넘길 수 있다.  

 

이재용 부사장으로서도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경영 전반을 아울러야 하는 책임을 덜고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성은 이번 사면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삼성은 디스플레이 5조5000억, 반도체 3조원 등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투자가 해외에 집중되거나 기존 설비의 개선에 머물러 일자리 창출에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신규투자와  채용규모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례적인 단독사면의 배경에는 삼성이 일자리 창출, 세종시 문제 등 정부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는 주문이 담겨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새해 삼성의 공격경영이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배경이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이하늘 기자(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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