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30일 오랜 진통 끝에 '용산참사'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표시하며 "이유야 어떻든 용산 참사와 같은 불행한 일이 우리사회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많이 늦어졌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 유가족이 겪어온 고통을 위로했다.
용산참사는 지난 1월 20일 새벽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인 남일당 건물을 점거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이 경찰 진압에 맞서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정 총리는 "용산참사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농성자 다섯명과 경찰관 한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우리 시대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한 걸음씩 양보해 합의한 유족과 조합의 결단과 용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주신 종교계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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