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올 한해 증시를 상승장으로 이끈 IT업종의 주가 재평가(Re-rating) 가능성이 추세에 힘을 보태겠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고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는 1800포인트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최근 2010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0년 주식시장이 U자형 경기회복의 힘을 받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중 양적회복, 하반기 중 자생력 기반이 조성되며 선진국 소비주도의 경기회복 국면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술력과 경쟁력이 더해진 IT업종의 주가 재평가로 상승추세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환율과 상품가격 등 비용증가 압력으로 모멘텀이 둔화되고 변동성도 확대돼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과 순조로운 자본확충 여부, 출구전략 실행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특히 금융시스템 재정립→세금정책변화→정부지분 민영화(공적자금 회수)로 이어지는 질서정연한 출구전략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 중지 및 자금 회수, 금리인상 시기는 자생적 시장 회복 확인 이후 글로벌 공조가 전제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내년 국내 증시가 상반기에 변동성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저점을 높이며 본격 상승하는 '상저하고'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적정지수를 1800포인트로 추정했다.
이에 경기민감주에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3대 테마에 주목하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3대 테마란 △선진국 경기회복 초기 수혜 △원화강세 및 상품가격 상승 수혜 △대내외 경기부양정책 수혜를 말한다.
먼저 선진국 경기회복 초기 경상비용 지출이 정상화되며 노후 장비 및 설비교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디스플레이, 항공, 정유, 미디어 등이다.
원화강세로 원가개선되고 상품가격 강세로 업황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음식료, 건설, 철강, 풍력을 꼽았다.
건설, 철강, 풍력은 특히 대내외 경기부양정책 부문 중에서도 지속성 있는 녹색성장 분야 수혜 종목이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SK에너지,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대한항공, CJ제일제당, 태웅, SBS, 동국S&C를 제시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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