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이 사실상 확정됐다. 30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식 신청은 없었지만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단 채권단 측이 역시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목한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반발이 워낙 거세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 최대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그룹 ‘컨트롤 타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후 채권단과 논의를 거친 후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과 공동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금호석유화학의 워크아웃 필요성과 함께, 그룹 오너들의 사재출연을 포함해 대주주가 경영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면 그룹해체 수순의 가능성이 높아져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계열사 두 곳의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채무 상환 유예나 금리 감면 등을 해주거나 출자전환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출자전환이 진행되면 그 규모가 2조~3조원에 달해 4조원 가량의 대우건설 풋백옵션을 감당하고 그룹의 유동성에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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