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사실상 워크아웃이 확정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성장 모태인 광주·전남지역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광주·전남 정치권에서는 위기에 빠진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회생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광주·전남 출신 국회의원 20명은 30일 공동 성명을 통해 호남을 대표하면서 재계 8위 기업이자 마지막 남은 호남의 자존심인 금호그룹을 살릴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 국회의원은 "금호그룹이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감안해 정부와 채권단은 금호회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기존의 경제논리와 법률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금호문제를 통해 지역경제 회생과 균형발전에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출신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은 "지난 1월 단행된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때 호남기업인 대주건설과 삼능건설이 워크아웃 대상 업체로 결정돼 호남지역 경제에 치명타를 가져 왔었다"며 지적했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정부는 워크아웃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의 회생을 위해 채권출자전환, 세제지원, 이자율 인하, 수주 편의 등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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