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2020'을 구체화하고 실현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겠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대표이사)은 4일 신년 시무식에서 올해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다짐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안했다.
최 사장은 "TV·메모리·LCD 등 현재 1위인 사업은 초경쟁력을 확보하고, 휴대폰은 1위와의 격차를 좁히는 한편 프린터·컴퓨터·생활가전·시스템LSI·네트워크·이미징 등 육성사업은 조속히 1등 반열에 오르도록 사업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속도와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부품에서 완성제품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자는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추진 의지도 보였다. 최 사장은 "건강·환경·라이프케어 등 신규사업분야는 기존 사업과 함께 10년 후 삼성전자의 양대 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직이 적극 협력하여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밖에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체질을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친화적으로 개선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최근 휴대폰 등 전자산업이 콘텐츠 위주로 돌아가는 만큼 한발 앞선 변화를 모색한 것.
최 사장은 또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특히 품질은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할 것"이라며 "친환경 관련 각종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창조적 조직문화 구현'을 주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사-양대부문-사업부' 체제를 '본사-사업부'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10개 사업부도 7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비적인 위기 대응 전략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켓 리더로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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