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4일 "창업기인 `포스코 1.0', 성장기인 `포스코 2.0'을 넘어 `포스코 3.0' 시대를 새롭게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포항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대신하는 새해구상을 통해 "포스코 3.0은 창조적 혁신으로 지금까지 당연시해오던 한계를 뛰어넘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서 그룹 매출액 100조 원 달성은 물론이고 100년 기업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점 기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2010년이 포스코 3.0을 향해 호랑이처럼 질주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업(業.사업영역)을 진화시키고, 장(場.활동무대)을 확대하며, 동(動.업무추진방법)의 혁신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특히 "신뢰와 소통, 경쟁 DNA확립 등 `동의 혁신'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포스코 3.0이 달성될 수 있다"며 "회사와 직원의 신뢰, 패밀리사 상호 간 신뢰, 고객과 시장의 신뢰 등 `신뢰'가 전제돼야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많이 갖고, `포스코 패밀리 신뢰.소통협의회'를 만들어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겠다"면서 "훗날 비즈니스 사전에 `포스코 3.0하다'는 말이 조직 구성원이 혼신의 힘을 다해 비전을 달성할 때 쓰는 말로 해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새해에는 "가급적 `노'라고 하지 않겠다. 대신 소신껏 말하는 `노'를 많이 듣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문장과 임원이 책임지고 할 일에 관여하지 않고, 사무실에는 최소한 시간만 앉아있겠다"며 "현장을 발로 뛰고, 한 페이지 보고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와 휴가를 즐기고 건강관리를 잘 하겠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격려와 사랑의 말을 하겠다"고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 행사에선 정 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형식으로 새해구상을 밝혔다"며 "이는 40년 관행을 깬 파격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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