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설로 항공기 결항, 택배·유통 배송차질 잇따라

수도권 일대에 내린 폭설로 도로 곳곳이 마비되면서 김포공항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오후까지 중단됐다. 또 유통 및 택배업계도 배송물량 급증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김포발 제주행 오전 6시45분 대한항공 비행기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포항 울산, 여수로 가는 항공기 62편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79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국제선은 출발 비행기 5편, 도착 비행기 5편이 결항했지만 오후 들어 오사카발 일본항공(JAL) 항공편이 예정보다 1시간 40분 늦은 오후 1시 5분 처음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활주로 제설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눈이 내리는 데다 비행기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대규모 결항 사태는 없지만, 폭설이 지속하면서 결항과 지연, 회항 등이 속출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도착 항공편은 8편이 결항했고 22편이 지연됐으며 3편이 회항했다.

유통업계는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은 주요 점포별로 이른 아침부터 직원들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는 한편 고객 주차관리에도 평소보다 신경 쓰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특히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이동하는 고객 동선이나 1층 주 출입구 등에서 고객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택배업계는 전국에 걸친 폭설로 배송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신년을 맞아 택배 물량이 몰리는 상황에서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쌓인 배송지가 많아 배송 불가지역 발생은 물론 일부 배송지연 사태는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택배업체들은 이번 폭설이 배송 지연이나 불가에 그치지 않고 청과류 등 식품의 훼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서울을 비롯한 포천, 연천, 양주 등 서울ㆍ경기지역과 철원, 속초, 양양 등 강원도 일부지역, 광주와 나주, 영광 등 전남지역에서 폭설로 인해 차량운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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