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5사 작년 544만대‥역대 최고 실적

-노후차·신차 출시효과로 판매 21% 늘어
-현대차, 최초로 연간 판매 300만대 시대 열어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GM대우·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해 모두 544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완성차 5사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외에서 모두 544만562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의 534만4832대 보다 1.89%(9만531대)가량 증가한 것이다.

역대 최고 실적 배경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두 회사가 464만대를 합작했다. 또 수출이 2008년보다 3.3% 줄었음에도 내수가 노후차 지원과 신차 효과로 21%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도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2004년 200만대를 판매한 이후 5년 만에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판매 300만대 시대를 열었다. 국내 70만2672대, 해외 240만4090대 등 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11.6% 증가한 310만6762대를 판매한 것이다.
 
국내시장에서도 전년보다 23.1% 증가한 70만267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 6만1345대, 구형 8만4981대 등 14만6326대가 팔려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신형 쏘나타는 9월 출시 이후 월 평균 1만5000대 이상 팔리며 내수 판매의 끌차 역할을 했다.

해외에서는 2009년 연간 국내생산수출 91만1121대, 해외생산판매 149만2969대를 합해 총 240만409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도 내수 41만2752대, 수출 112만2242대 등 전년대비 9.6% 증가한 153만499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신차 판매호조와 세제지원 혜택 덕분에 2008년보다 30.4% 늘었으며, 수출도 해외생산분 증가로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수출은 국내생산분 73만706대, 해외생산분 39만1536대 등 총 112만2242대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 20만953대, 쏘울 9만8461대 등 올해부터 세계 각지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신차들이 호조를 보였다. 세계 자동차시장 침체로 중소형차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부의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 효과로 교체 수요가 늘었고,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작년 실적은 글로벌 경제위기 파고 속에서 거둔 것인 만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올해는 세계 자동차 산업 재편과 경쟁심화 속에서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작년 464만대 판매 ‘합작’

르노삼성차도 지난해 내수 13만3630대 수출 5만6183대 등 18만9813대를 판매하며 출범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뉴SM3는 출시 후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7573대 판매됐다. 지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르노삼성 차량은 SM5로 총 6만1010대가 팔렸다.

박수홍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전무)은 “뉴SM3의 폭발적인 인기와 세제혜택 등의 정부지원책 및 SM7, SM5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며 “새해에도 뉴SM5의 성공적인 런칭을 발판 삼아 판매 실적 호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GM대우는 지난해 내수 11만4846대, 수출 46만3912대 등 총 57만8758대를 팔아 2008년보다 34.4% 감소했다. 반조립제품(CKD) 수출(95만8033대)을 포함해도 총 판매실적은 153만6791대로 전년(190만4987대)대비 19.3%나 줄었다.

릭 라벨 GM대우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를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준대형 세단의 국내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책임 지역총판제를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생의 불씨를 살린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2만2189대, 수출 1만2747대로 총 3만4936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61.9% 감소한 수치지만 법원이 산정한 연간 목표치인 2만9286대를 넘어서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는 전월대비 38.3% 늘었고 2008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3000대를 돌파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는 쌍용차 정상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이 회복되며 시장 판매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른 회사 신인도 제고 및 상품성을 높인 2010년형 모델 출시 등 공격적인 판매활동을 통해 현재의 판매 활성화 분위기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훈기·김형욱·이정화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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