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 여부를 이르면 3월 내 결정한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사진)은 12일(현지 시간) 북미국제오토쇼가 열리고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 (제공=GM대우)
아카몬 사장은 “GM대우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 수년 전부터 연구해 왔다. 결과를 본 후 1분기 중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체를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많은 GM대우 고객들이 대우 마크 대신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있다. 딜러들에 조사한 결과 약 5분의 1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는 GM대우 브랜드를 달고 성과를 내 왔기 때문에 고객 결정 요건을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GM대우 브랜드 유지 △GM대우와 시보레 브랜드 병행 △GM대우 브랜드 폐지 후 시보레 브랜드 도입 등 세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 밖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관건은 ‘시보레’라는 브랜드가 교체 비용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냐는 점이다. 브랜드 교체 및 새 브랜드 홍보에는 수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단 아카몬 사장은 시보레의 장점을 거듭 강조하며 경영진 차원에서는 브랜드 교체로 기운 듯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GM대우가 개발한 글로벌 차량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시보레’로 판매되고 있다.
그는 “시보레는 세계적인 브랜드”라며 “미국에서는 ‘셰비’ 브라질에서는 ‘체비’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만큼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가정을 말하고 싶지 않아 1분기라는 한도를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 추이를 더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아카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최소한 10% 이상으로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GM대우의 내수 점유율은 8%다.
그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수출 전략과 더불어 다자총판제 시행으로 활력을 얻은 내수 시장에서도 두자릿 수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내 라세티 프리미어 LPG 등 신차 4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내수시장 확대 계획와 맞물려 ‘브랜드 교체’라는 구상을 내놓은 GM대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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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모터쇼에 전시된 GM의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 '시보레 아베오 R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GM대우) |
아주경제= 디트로이트(미국)/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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