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종시 거리두기’…인도∙스위스 잇단 방문
총대 맨 정운찬, 의원면담∙지역방문 등 전방위 설득
靑, 정정길 총괄지휘…박형준 ‘친박’ 설득 주력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 발표이후 외우내환에 시달리면서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대내적으로는 한나라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강력반대에 부딪혔고, 대외적으로는 야당의 거센 반발에 휩싸이면서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에 급브레이크가 걸려서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세종시 수정 우호여론 형성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 한동안 외교와 민생에 주력하는 ‘조용한 행보’를 택했다. 대신 정운찬 국무총리, 청와대 참모진 등은 총동원돼 각 지역에서 우호여론 형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 가동된다는 의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당초 이달말에 계획된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과 충청권 방문은 내달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며 “당분간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가급적 개입하지 않고 일자리, 민생현안 등을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장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27일 인도를 국빈 방문하는데 이어 스위스로 이동,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인도 방문에서는 정보기술(IT)분야, 녹색성장 분야 등에 대한 협력관계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외교에 주력하는 동안 정 총리를 비롯한 정부는 세종시 우호여론형성전에 올인할 태세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공성진, 이종구, 김충환 의원 등 한나라당의 서울 강남권 지역구 의원 1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20일에는 ‘역차별’ 논란으로 수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총괄지휘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맡았다. 정 실장은 각계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면서 우호 여론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수정안을 최초로 기획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연일 밤샘작업을 해가며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여당내 ‘친박’ 설득이란 과제를 부여받은 박형준 정무수석도 주호영 특임장관과 함께 친박계 의원들을 물밑 접촉하면서 이해를 구하고 있다.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친박진영도 반대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행정효율성과 직접 연관이 없는 2∼3개 부처 이전론이 논의되는 등 친박 설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 홍보계획’을 일찌감치 마련해 정부부처의 홍보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이동관 홍보수석이다. 이 수석은 오랜 기자경험을 살려,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도 자주만나며 ‘면대면 설득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