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반토막 실적에도 배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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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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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핵심 SK에너지가 반토막 실적에도 작년과 유사한 규모로 배당을 실시한다. 이 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SK(주)는 배당으로 650억원 가까이 받을 수 있어 최대 수혜주. 이를 두고 경영 악화에도 막대한 자금을 최대주주에 지급하기보단 대주주와 소액주주를 차액배당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SK에너지 영업이익은 9014억원으로 전년대비 52.34% 감소했다. 매출(35조8181억원)과 당기순이익(6904억원)도 각각 21.69%와 22.26%씩 줄었다.

이런 실적 격감에도 SK에너지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2100원과 2150원씩 지급하는 배당 계획을 전날 내놨다.

이 배당으로 648억5500만원을 받는 SK는 SK에너지 지분을 33.4%(3088만주) 보유하고 있다. 배당액은 작년 SK에너지 당기순이익 대비 10%에 맞먹는 규모다. 이런 거액 배당을 받는 SK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 지분 44.5%를 가진 SKC&C.

SK에너지는 최근 5년 새 실적과 무관하게 2100원 내외로 배당 규모를 유지해 왔다. 재작년엔 당기순이익이 8881억원으로 전년 344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나 배당액은 보통주 1주당 2100원으로 올해와 똑같았다. 마치 정액으로 배정한 것처럼 해마다 650억원씩 SK에 지급한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결산을 해봐야 알겠지만 배당가능이익 안에서 배당액을 정한 만큼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소액주주에 대한 책임성을 높이려면 대주주 배당을 유보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만 동의한다면 소액주주에 우대 배당할 수 있다"며 "대주주도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거액 배당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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