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경제 좋지만 취업은 어렵다"

소비자들이 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고용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전국 도시지역 215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소비자 CSI 중 소비지출전망(112)·가계수입전망(103)·현재생활형편(95) 등이 전월과 같았으며, 생활형편전망은 1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심리지수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밝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면서 "하지만 청년실업 등으로 취업에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월의 102대비 4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 지난해 7월(91)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취업기회전망 CSI를 소득별로 보면, 월 500만원 이상의 가구는 106에서 103으로, 400만원대는 101에서 95로, 300만원대는 101에서 94로 각각 하락했다.

자산가치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 지속됐다.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107로 전월의 106보다 1포인트 올랐고 토지·임야 가치전망 CSI는 105에서 107로, 주식가치전망 CSI는 104에서 106으로 각각 상승했다.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 전망은 3.1%로 전월(3.2%)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