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북한의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의 해임 여부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이 화폐개혁 이후 물가폭등 등에 대한 문책으로 박 부장이 해임됐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남기 부장의 동향과 관련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 “북한 언론매체에서 지난달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 같은 달 9일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들의 신년공동사설 관철을 위한 궐기모임 참석 등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활동이 매체에 보도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천 대변인은 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선 “정부는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상황에 대해 굉장히 깊은 관심을 갖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여러 정황을 내부적으로 계속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어떤 성과를 판단하기엔 조금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북한의 제5차 화폐개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의 경제부문 현지지도를 대부분 수행해 온 박 부장은 지난달 9일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 궐기모임 참석 이후 20일 넘게 북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부장이 화폐개혁의 희생양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부장이 화폐개혁을 실무적으로 추진했지만 배후는 김 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의 후견인이자 권부 최고 실세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라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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