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이 발기부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슈넬생명과학은 에이프로젠이 지난 2007년 3월 출원한 '발기부전 적응증' 특허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특허를 획득한 이 물질은 비아그라 등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와 달리 생식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능력을 근본적으로 복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만 등 고지혈증 질환자의 경우 생식기 해면조직에 피가 들어갈 공간이 막히거나 줄어들어 발기가 되지 않는데 에이프로젠의 단백질은 이 공간을 근본적으로 다시 만들어 준다.
또 발기부전의 가장 큰 원인인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으로 인해 손상된 혈관 내벽 상피세포를 회복시켜 산화질소(NO)를 생성하는 점도 기존 치료제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이다. 성적 흥분시에 혈관내벽 상피세포가 발생시킨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켜 결과적으로 생식기가 발기된다.
특히 이 물질은 혈액공급과 혈관확장 능력을 동시에 복원해 기존 약품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고지혈증에 의한 발기부전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완치가 되면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슈넬생명과학 이천수 대표는 "기존 치료제와 전혀 다르게 발기 능력을 근원적으로 복원시켜주는 물질이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라며 "에이프로젠에서 전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권을 넘겨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 국내는 2008년 779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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