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두 종목이 동시에 거래가 터졌다. 단 2개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시점을 기준으로 에이치비이에너지와 삼양옵틱스 거래량은 각각 1억7597만주와 1억861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6억2470만주의 45.56%에 해당하는 거래량이다.
이들 두 종목의 거래량은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에 영향을 줘 올 들어 세 번째로 일일 거래량 6억주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실제 일별 거래량이 1억주를 넘긴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가장 최근 사례가 한달 전인 지난달 3일 에이치비이에너지 주식이 하루 1억1961만주 거래된 경우다.
두 종목이 이날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지만 사정은 극과 극이다.
에이치비이에너지는 계열사 부도 소식에 연나흘 하한가를 기록, 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계열사인 에이치비이가 금융권 당좌어음 25억150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양옵틱스는 지난 5일, 8일 이틀간 상한가에 이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부터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회사 측 발표 덕분이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4.40% 오른 2015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총 주식 수인 7347만주를 훌쩍 넘어섰다. 상승세가 주춤거린 틈을 타 대규모 손바꿈이 일어난 것이다.
이 두 종목 이외에도 한국기술산업과 S&T모터스, 현대금속도 두드러진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국기술산업은 이날 2222만주가 거래됐다. S&T모터스, 현대금속도 각각 거래량 2108만주, 1669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형성된 종목은 모두 901개 중 이들 거래량 상위 5위 종목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1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종목을 찾기 어려워지자 지나치게 가격이 낮은 종목이나 가격이 급변동하는 종목에 초단기 투자를 시도한데 따른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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