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돌고래잡이' 비판 영화에 日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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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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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상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미국 영화 탓에 일본이 속을 끓이고 있다.

   '더 코브(Cove):슬픈 돌고래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미국 환경운동가들이 찍은 작품으로 일본 전통어업인 '돌고래잡이'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영화의 배경은 태평양 연안의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초(太地町)로 수백년간 식용으로 돌고래를 잡아왔다.

   영화 '더 코브'에는 다이지초 주민들이 작살로 돌고래를 잡아 바다가 핏빛으로 물드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고래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잡을 수 없지만 돌고래 어업은 금지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일본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본 미국이나 유럽의 관객들은 "잔혹한 돌고래잡이를 당장 금지해야 하다"고 흥분하고 있다. 여론의 지지에 힘입은 영화 제작진은 이번엔 고래고기를 파는 미국의 레스토랑을 고발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일본인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 농림수산상은 9일 기자회견에서 "오해에 근거해 '일본인은 야만스럽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아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다이지초 주민들도 "오해로 가득 찬 영화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정면으로 반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가뜩이나 고래잡이나 참치 남획 탓에 유럽과 호주.뉴질랜드 등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돌고래잡이까지 문제로 부각되는 건 부담스럽기 때문. 끝없이 이어지는 서구의 '일본 때리기'에 일본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다.

아주경제= 김상운 기자 sa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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