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송에서 분양하는 '계룡리슈빌' 모델하우스의 27일 모습. 청약은 이달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
브랜드의 열세는 물론 전체적 시장 상황도 민간 건설사에 불리하다. 인근에는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 결국 건설사는, 저렴한 분양가와 중소형 위주의 주택형 구성 그리고 품질의 장점을 강조하며, 불리함에 정면으로 대응하기로 한다. 지난 금요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계룡건설의 '고양 삼송 계룡리슈빌' 이야기다.
27일 오후에 찾은 삼송 계룡리슈빌 견본주택은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상당수 방문객은 만차상태인 주차공간 때문에 도로변 주차를 감수해야 했다. 견본주택 앞으로 운행하는 유일한 일반버스 노선인 706번은,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창릉동 주민센터' 정류장에 많은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최은미(32·여)씨는 "아직 '내 집'이 없다. 전세를 살고 있는데 내집마련을 위해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올해 삼송지구에 분양될 것으로 알려진 물량 중에서 유일한 중소형 아파트이고, 역세권에 위치한 대단지라 방문했다"고 말했다.
고양 삼송 계룡리슈빌은 지하2층~지상29층 높이로 11개동 1024가구가 지어진다. 이주대책대상자 공급분 102세대를 제외한 922세대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기준 주택형은 75㎡형 318가구(312가구 분양), 84㎡형 706가구(610가구 분양)로 구성된다.
견본주택 관리를 총괄하는 정근창 계룡건설 분양관리부 차장은 "고양 삼송지구 내에 지어지는 아파트가 중대형 주택형이 다수이나 실제 계약률은 결코 좋지 않다"며 "실수요자에 적합한 중소형 주택형으로 분양 중이며 2013년에 개통을 앞둔 원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녹지 비율은 44.4%로 높은 편이다. 단지 중앙에 넓은 중앙광장을 배치했으며 단지구성을 중앙광장을 감싼 형태의 타원형으로 배치해 대부분의 입주자가 광장을 조망 가능하다는 점도 삼송 계룡리슈빌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이다.
남녀사우나·휘트니스센터·실내골프장·회의실·문고·독서실·보육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더불어 계룡은, 기존의 아파트 커뮤니티 인프라 다수가 '만들어 놓고 초기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성원 간에 입주자회의 등을 구성할 정착 기간인 6개월 간 무료로 시설을 관리해 시설의 정착까지 책임진다는 입장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20만원 선이다.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된 물량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다. 평형과 층에 따라 최저 가격은 1080만원까지 설정됐다. 타사 분양가와 비교해 3.3㎡당 30~50만원 싼 가격대였다.
김철수 계룡건설 홍보실 과장은 "계룡건설은 수도권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번 삼송 리슈빌을 최상의 단지로 만들 것이다"라며 "삼송지구의 중심에 역세권이란 장점도 더해진 최고의 입지다. 구조, 각종 커뮤니티 시설, 조경은 물론 마감재 선정 하나까지 정성을 다했다"고 삼송 계룡리슈빌의 장점을 설명했다.
삼송 계룡리슈빌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일반 특별 90세대, 3자녀 특별 20세대, 신혼부부 특별 90세대)을 시작으로 청약에 돌입한다. 이어 다음달 1일 1순위, 2일 2순위, 5일 3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당첨자는 오는 9일 발표한다.
한편 고양 삼송 계룡리슈빌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46-5번지(창릉동 주민센터 옆)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파발역에서 706번을 타고 창릉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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