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에 내수 10만5231대, 수출 36만9913대 등 총 47만514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7% 증가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K7, 쏘렌토R 등 신차와 경차 모닝 등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판매도 올 1월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하락으로 올해와의 판매량 차이가 더 커졌다.
3월 한달만 보면 내수 3만8015대, 수출 13만5080대 등 총 17만3,095대를 판매, 전년대비 55.0%, 전월대비 24.7% 증가했다.
기아차 내수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준대형 세단 K7 (사진제공=기아차) |
◆내수에선 K7·모닝 증가세 주도
기아차는 지난 1분기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32.5%가 늘어난 10만5231대를 판매했는데 그 중 준대형 신차 ‘K7’과 경차 ‘모닝’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K7은 지난 3월 5033대 등 3개월 동안 총 1만3409대가 판매되며 그랜저를 제치고 준대형차 부문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경차 모닝도 전년대비 10.3% 증가한 2만5513대가 판매되며 쏘나타에 이어 국내 판매 2위에 올랐다.
준중형 포르테와 신형 SUV 쏘렌토R도 각각 1만1214대, 만1419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3월만 보면 전년대비 26.5% 증가한 3만8015대로 설 연휴로 근무일수가 적었던 지난 2월에 비해 14.5% 늘었다.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모닝은 3월 한달 동안 전월대비 20.1% 증가한 9427대가 판매돼 ‘경차 파워’를 과시했다.
쏘울은 24.8% 증가한 2003대, 포르테는 11% 증가한 400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판매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스포티지R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업계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새 중형 세단 ‘K5’가 이달 말 출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 공장 쏘렌토R 양산식 1호차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수출 美 조지아 공장 효과 ‘톡톡’
기아차는 지난 1분기 국내생산분 19만5555대, 해외생산분 17만4358대 등 전년대비 82.9% 늘어난 총 36만9913대를 수출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38.8% 증가했으며, 해외생산분은 미국 조지아 공장이 지난 1월 본걱 가동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184.2% 늘었다.
기아차의 ‘메이드 인 USA’ 시대를 연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쏘렌토R 생산에 들어가 올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첫 달인 1월에 1만9085대를 출고한 데 이어 2월 1만500대, 3월 1만1527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3월만 보면 국내생산 7만7805대, 해외생산 5만7275대 등 총 13만5080대를 생산 전년대비 65.5% 증가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41.3%, 해외생산분은 115.9% 늘었다. 전월대비로도 각각 41.0%, 13.6% 증가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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