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지멘스는 엔지니어링업계의 거물로 통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전기전자기업으로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 약 40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초대형 기업이다. 산업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독일 기업 특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멘스도 경기침체의 충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멘스는 2009회계연도 4분기(6월~9월)에 11억3000만 유로(1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7억1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었다.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멘스는 삼성전자에 전자업체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지멘스는 올해 비욜절감을 위해 1만5000명 규모의 감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중 4200명이 정보기술(IT) 부문 인력이다.
크리스티안 외킹 IT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IT 솔루션과 서비스 분야를 장기적으로 확고한 토대 위에 올려놓기 위해 내년까지 전 세계에서 420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자발적 조치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소진한 만큼 감원 중 일부는 임시직 근로자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지멘스는 올해 세계 제조업의 회복세를 타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전기전자업계 1위 탈환에 나설 참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 기술과 환경 분야를 핵심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의 5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지멘스는 특히 '녹색성장'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에서 친환경 기술, 특히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조셉 마일링거 지멘스코리아 사장은 "지멘스 총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은 기술 및 혁신 주도형 시장으로 지멘스의 최첨단 솔루션을 활용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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