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장 경선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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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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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이계안 경선룰 놓고 당 내홍 심화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갈 길 바쁜 민주당이 암초에 걸렸다. 경선룰을 놓고 한명숙, 이계안 후보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당 내홍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반발해 탈당까지 고심하던 이 후보가 3일 예정된 경선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당 때리기는 매서웠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 한 번의 TV토론도 없는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경선후보 등록을 했다.

이 후보는 “죽음보다 더 싫은 ‘무늬만 경선’을 거부하고 싶지만 민주당과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독배를 든다”며 “당원과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겠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고, 강한 후보와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할 책임을 해태했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안게 될 부정적 영향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은 이 후보의 참여로 가까스로 파국은 넘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당내 갈등이 남아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문제는 단 한차례의 TV정책 토론도 없는 등 본선경쟁력을 입증할 아무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데 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의 경우 이 후보의 줄기찬 요구로 지도부가 당초 염두에 뒀던 한명숙 전 총리 추대론에서 경선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 전 의원의 TV토론 주장을 사실상 묵살하면서 ‘무늬만 경선’에 그치게 됐다. 당 지도부가 한 후보를 지나치게 보호했다는 지적이 들끓으면서 당내 갈등 등 후유증만 남게 됐다.

당내 한 비주류측 의원은 “모든 후보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가 주어지는 게 당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라며 “지도부 스스로 한 전 총리 감싸기에 급급해 당내 민주주의를 무력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2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 4~5일 이틀에 걸쳐 일반 서울 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6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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