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中 경제 12개월 내 붕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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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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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상품가격 추락이 붕괴 조짐 中 관련 상품 투자 피해야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닥터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사진)가 중국 경제가 9~12개월 안에 붕괴(crash)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버는 3일 홍콩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와 상품가격의 하락은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할 때가 머지 않았다는 신호"라며 "중국 경제는 성장 속도가 둔화돼다 9~12개월 안에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개막한 상하이엑스포도 특별히 좋은 징조는 아니라며 1873년 비엔나엑스포에 이어 부동산 거품 붕괴와 불황이 뒤따랐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실제로 최근 중국증시는 맥을 못추고 있고 부동산시장도 과열돼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12% 하락, 아시아지역 증시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과열된 부동산 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시중은행의 돈줄을 죄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전날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투기를 막고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지준율을 세 차례 올렸다.

상품시장도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1.3% 하락한 파운드당 3.3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최저치로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돼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파버는 "중국 경제와 관련된 상품이라면 당분간 투자하지 않겠다"며 "주요 거품의 징조가 모두 중국 관련 상품에 있다"고 말했다.

파버만 중국 경제의 붕괴 가능성을 점친 것은 아니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짐 캐노스와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도 중국 경제의 붕괴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캐노스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은 부동산개발에 종속돼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 역시 지난 2월 "대출이 부채질한 중국 경제의 거품은 10년 안에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는 투자자들의 주식투자를 부추기겠지만 중국 증시는 이미 충분한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 이들은 금을 대거 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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