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증을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과 유증으로 당분간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79% 오른 2만8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운수 장비업종이 0.47%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2% 넘는 강세다.
이런 강세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1분기 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진해운은 1분기 매출액 1조9262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손실 13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런 호실적에도 증권가 전망은 분분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진해운이 전일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때문이다.
이날 동부증권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1분기 호실적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라며 주가의 단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유증에 따른 단기적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사실상 매도 보고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유상증자가 수급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번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확보 측면에서 볼 때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증권은 유동성 위기 조기 차단과 주당순자산 희석 효과가 미미하다며 오히려 이자비용 부담 완화로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도 이번 유상증자는 호재라며 오히려 절호의 매수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를 해도 주당순자산(BPS)이 오히려 5.7% 증가하고 매각차익 반영 등으로 주가 희석요인이 없다"며 "오히려 연말 부채비율이 245%까지 하락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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