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1일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업체에 향응 접대를 받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합의 했다.
또 천안함 진상규명특별위원회 구성과 5월 임시국회 등 예민한 현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며 “다만 조사범위는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전향적 검토’라는 표현에 대해 “한나라당 역시 스폰서 검사 특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왔고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라며 “이후 구체적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진상규명특위에 대해선 “한나라당의 특위위원 명단은 이미 구성 돼 있다”며 “위원장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조속히 진행해 5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는 5월 임시국회 문제에 대해선 이달 중 하루 ‘원 포인트’ 국회를 열어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로 정치 공세는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문제는 국회 내에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있고 그 산하에 검찰개혁특위가 구성돼 있으므로 이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두 원내대표의 첫 공식 만남인 만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구체적 회담에 앞서 김 원내대표가 “통 큰 정치를 하자”며 “마음의 문을 열고 기싸움 없이 잘 화합해서 모시겠다”고 말하자 박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가 말씀한 것을 100% 그대로 접수하겠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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