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티첼리가 숨겨놓은 섬뜩한 비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12 17: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화제의 책 명화 속 비밀 이야기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보티첼리가 그린  시리즈는 재밌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총 4점으로 이루어졌는데 작품은 이탈리아의 작가 보카치오가 쓴 소설 데카메론은 14세기를 대표하는 고전문학 작품이다.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첫 번째 이야기
 
 
나스타조란 청년은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해 크게 실의에 빠진다. 그림에는 두명의 나스타조가 등장하는데 가장 왼쪽의 나스타조는 이제 막 숲에 들어선 상화이고, 그 옆의 나스타조는 시간이 약간 지난 후 모습이다. 그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며 숲속을 산책하면서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다. 백마를 탄 기사가 칼을 들고 한 여자를 쫓아오고, 사냥개들이 여자에게 달려들어 물어 뜯고 있다. 나스타조는 급한 대로 나뭇가지라도 들고 그녀를 도와주려 한다. 이것이 바로 왼쪽에서 두 번째의 나스타조 모습이다.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두번째 이야기
 
         

두번째 작품은 결국 여자는 땅에 쓰러지고 기사는 말에서 내려 그녀의 등을 갈라서 내장을 꺼낸다. 그리고 개들에게 그녀의 내장을 던져준다. 오른쪽으로는 내장을 먹고 있는 개들이 보일 것이다. 왼쪽에는 질겁하고 도망가는 나스타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었다. 그 여인이 살아있을 때 그 기사의 청혼을 거절했다가 그 벌로 매일같이 기사에게 쫓기며 개들에게 내장을 뜯기는 저주에 걸린 것이다.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세번째 이야기
 
         

세 번째 작품은 나스타조가 꾀를 내서 자신의 고백을 거절한 여자와 그녀의 가족들을 초대한다. 장소는 바로 공포의 장면이 벌어졌던 그 숲이다. 어김없이 쫓기는 여자와 기사, 사냥개들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혼비백산하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나스타조가 바라보는 여성이 짝사랑한 여자이고 둘은 시선을 마주치고 있다. 즉 나스타조는 “너도 나랑 결혼하지 않으면 평생 이꼴로 만들어주겠어”란 뜻인 것이다.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네번째 이야기
 
     

마지막 작품은 해피엔딩을 보여준다. 나스타조는 원하는 여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는 바로 왼쪽 테이블에 나스타조와 마주보고 앉아있다. 그러나 작품을 자세히 보면, 앉아 있는 신부의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음식을 들고 나오는 빨간 타이즈의 남자들은 섬뜩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이 매우 잔혹하다. 원하는 여자를 차지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자들의 모습이 드러나있다. 이는 보티첼리의 1483년 작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명화 속 비밀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들어온 유명한 명화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한 작품의 묘사는 물론 숨겨진 이야기도 함께 펼쳐진다. 얀 반 에이크의 ‘아로놀피니 부부의 초상’을 보면 난데없이 강아지가 등장하고, 탁자 위에 사과가 있다. 한쪽에는 신발 한 켤레가 놓여 있고 촛불이 하나만 달린 샹들리에와 붉은색의 침대도 등장한다. 이것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작품에 담긴 물건 하나하나가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 강지연은 이러한 숨겨진 의미에 대해 쉽게 얘기해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그 당시 시대 풍습ㆍ문화는 물론 역사까지 알려주어 흥미를 한층 더해준다.
s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