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6∙2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범야권 단일화가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서울∙부산 등에서 ‘반MB(이명박)’ 기치를 내건 가운데 야권의 후보단일화 합의가 잇따라 이뤄졌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와 오는 14일까지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두 후보측은 △공동정책 추진 △시민참여형 공동시정운영 등에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범야권세력의 연대와 단결을 바라는 서울시민들의 엄숙한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범야권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측은 이와 함께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와도 단일화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노 전 대표측은 “경쟁력 없는 합종연횡은 의미가 없다. 무조건 완주하겠다”고 밝혀 범야권 단일화는 실패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부산의 경우, 한나라당과 범야권의 일대일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한나라당 허남식 시장과 민주당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 간 승부다. 이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이날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로 김 전 장관을 선출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허 시장은 김 전 장관보다 11∼30%포인트 가량 지지율이 앞서고 있지만 후보단일화 효과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열기가 강하게 분다면 선거전은 혼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도는 13일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중 한명을 단일 후보로 선출한다. 두 후보는 11∼12일 실시된 ‘전화조사 방식의 국민참여경선 50% + 여론조사 50%’의 경선 규칙에 따라서다.
단일화 협상을 중재했던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김, 유 후보가 양보정신으로 바탕으로 정말 아름다운 경선이 됐다”며 “본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야권후보단일화 흐름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보수층 결집 흐름에 대응해 야권 단일화가 급속히 이뤄져 지지율 반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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