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학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는 12일 오전 한국외대 인문과학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중전공제도와 졸업시험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어 학생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50명이 넘는 학생들은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며, 학교측에 이중전공의 자율화와 전공이수학점 하향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외대 재학생들은 졸업을 하려면 이중전공을 의무로 해야 한다.
전공을 하나만 선택하는 타 대학의 경우 보통 54학점만 이수하면 되지만, 이중전공의 경우 총 108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8학기 내에 졸업을 못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질 수 있다.
또 학교가 자체 개발해 만든 어학시험인 '플렉스(FLEX)'를 대부분의 학과에서 졸업시험으로 대체하고 있어 학생들은 부당한 시험응시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근웅 총학생회장은 "학교가 돈벌이에 눈이 멀어 FLEX시험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중전공과 졸업시험으로 제때 졸업을 못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공부를 못해서'라는 논리로 추가 등록금 납부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고 성의있는 대화를 시도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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