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 첫 임금협상 30분 만에 결렬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은행 노사 간 올해 첫 임금협상이 시작 30분 만에 결렬되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금융권 사용자 단체와 금융노조는 12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올해 임금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지만 2차 교섭 일정 등에 대한 이견으로 충돌했다.

금융노조는 2차 교섭일을 오는 19일로 제안했으나, 사용자대표 측은 자체적인 협상 안을 마련한 뒤 교섭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버텨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자신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자 30분만에 교섭장을 빠져나갔고, 다음주 초 2차 교섭 일정을 정식으로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은행권 임금협상은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임금 동결에 합의했고 지난해에는 단체교섭이 결렬돼 각 지부별 교섭이 진행됐다.
지부별 교섭에서 각 은행 노조는 임금을 5%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사측 제안에 사인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을 3.7%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측은 동결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내달 말까지 교섭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이지만 사용자단체가 임금 동결 등을 고집하면 교섭 자체가 장기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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