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첫 온난화 멸종위기 동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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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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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문가 "세계 5% 사라져"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도마뱀이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생태·진화생물학과 배리 시너보 교수 등은 13일 도마뱀이 기온 상승으로 먹이사냥과 종족 번식에 어려움을 겪어 멸종 위기에 놓였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보고했다.

시너보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도마뱀 가운데 5%가 이미 멸종했다. 특히 남부 유럽에서는 30%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자들은 지구 기온상승이 현 추세로 계속된다면 오는 2080년에는 전체 도마뱀 개체 가운데 20%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너보 교수는 "도마뱀은 변온동물인 까닭에 체온을 높이려면 햇볕을 쪼여야 한다. 하지만 기온이 너무 높아지면 그늘로 피해야 하기 때문에 먹이 사냥에 나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브리검영대학 생물학과 잭 사이츠 교수도 도마뱀의 생식주기 때 기온이 너무 높으면 먹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새끼를 부양할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도마뱀이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마뱀은 곤충의 주요 포식자 가운데 하나이자 새와 뱀을 비롯한 여러 동물종(種)의 먹잇감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도마뱀 멸종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 멕시코 유카탄과 아마존 강 유역, 적도 아프리카 지역 등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너보 교수는 "이번 결과는 기후변화에 따른 멸종의 시대가 진입했음을 드러내는 사례"라면서 "기후변화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이들 생물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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