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대형 저축은행들이 속속 수신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저축은행권은 수신 금리가 바닥을 찍고 상승 반전 추세로 나아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4일부터 만기 6개월에서 12개월 미만의 정기예금은 연 3.0%에서 3.7%로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은 4.0%에서 4.2%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앞서 20일 토마토저축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 인상한 바 있다.
전국 저축은행 평균 수신 금리도 이달 들어 하락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4.41%였던 1년 만기 정기예금 전국 평균 금리는 1주 뒤인 지난 4일 4.26%로 0.15%포인트나 하락했다. 하지만 11일에는 4.20%로 일주일 동안 0.06%포인트 하락했고, 18일, 25일까지는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권은 이들 대형 저축은행이 하반기 공격적 여신 영업을 위해 미리 자금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0.5%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져 고객 이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금리 인상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6월말까지 저축은행들이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여신에 소극적으로 나서겠지만 7월부터는 적극적인 영업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향후 공격적인 여신 영업을 위해 자금을 미리 축적해두려고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이 수신 금리를 조정하면서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향후 저축은행권 수신 금리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당장은 금리 인상 계획이 없지만 금리 조정에 관한 의사결정은 하루 이틀 만에 신속히 이뤄지기 때문에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금리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대형사들이 먼저 치고 나가면서 조만간 금리 인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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